사마천의 길
남기신 글과 말, 걸어오신 길로 지은 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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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대사를 붙들고 씨름하던 그해조선열전 한 편에서 너를 만났지알면 알수록 고개가 숙여지던2천 년 전의 그 기록
역사는 시간과 공간의 학문흘러간 시간은 돌릴 수 없어도그 땅이 아직 남아 있다면가서 보는 것이 역사가의 길
1996년 길을 나섰네사마천이 걸어간 그 땅으로
황하는 흘러 용문을 지나고나는 2천 년을 거슬러 가네150번 넘게 걸어온 길사마천의 길을 따라
처음 찾은 서촌 마을빠듯한 여비에 사당과 무덤만보고 돌아서야 했던 그날도가슴은 벅차올랐네
이듬해 다시 찾은 그 길비 드문 땅에 폭우가 쏟아져끊긴 길을 걸어 들어가니골목마다 사마천의 향기
사마천의 후손을 마주한 날앞서 쓴 책들이 부끄러워처음부터 다시 배우려고옷깃 여며 사기를 폈네
황하는 흘러 용문을 지나고나는 2천 년을 거슬러 가네150번 넘게 걸어온 길사마천의 길을 따라
못다 한 말이 남아 있어죽음 대신 치욕을 견딘 사람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어떤 죽음은 새털보다 가볍다그 못다 한 말이 사기가 되어3천 년을 비추는 등불이 되었네
30년 공부를 한 권에 모아1,400개 넘는 성어를 엮어사마천의 고향 광장큰 동상 앞에 바쳐 올렸네
단 한 번도 변한 적 없는 이 마음어느 누구와 이런 사랑을 할까황하는 흘러 용문을 지나고나는 2천 년을 거슬러 가네150번 넘게 걸어온 길사마천의 길을 따라
사마천의 길을 따라
2천 년은 사마천이 『사기』를 쓴 때부터 지금까지의 세월이고, 3천 년은 『사기』가 담은 역사의 길이(황제부터 한 무제까지)입니다.